6월에서 7월경 볕이 훤히 잘든 양지바른 빈터나 묘지부근, 임도를 따라서 걷다보면 보라색 이쁜꽃이 피어 있는 하고초를 볼 수 있다.
보라색 꽃을 따서 먹어보면 꿀맛이 난다고 하여 꿀풀이라고도 불리는 하고초는 한 여름이 되면 꽃은 떨어져 버리고 시들게 된다.
그래서 지어진 이름이 하고초(夏枯草)다.
하고초가 나는 지역은 전국어디든 들이나 야산에서 주로 볼 수 있을만큼 흔하게 자르는 풀이며, 무리지어 자란다.
지금 야산엘 나서면 하고초 꽃이 핀것을 만날 수 있으니 하고초는 지금이 딱 채취의 적기다.
꽃부터 줄기까지를 모두 약재로 사용하는데, 손으로 뜯게되면 간혹 뿌리가 뽑힐 수도 있으니 낫이나 가위, 칼 등을 이용해서 자르면 편리하다.
뿌리는 고대로 남겨두어야 내년에 또 그곳에 가서 하고초를 얻어 올 수 있으니.
늘상 강조하지만, 약초를 돈 주고 편히 사먹는것 보단,
적은 양을 채취하더라도 직접 움직이면서 땀도 흘리고 산바람에 숲공기도 마시며, 덤으로 약초로 약효를 보시기를.
하고초 효소액 담그는 법
꽃부터 줄기까지 채취해온 하고초는 생각보다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질 않다.
그래서 보통의 다른 효소를 담그는 것처럼 재료에 설탕만 부어 놓으면 원하는 만큼의 수분이 나오질 않는다.
효소는 재료가 푹 잠겨서 수분이 나와 주어야 약성분도 우러나와서 발효와 숙성을 거치게 되는데, 하고초는 그만큼의 수분을 갖고 있질 않다.
그래서 하고초 효소를 담글때는 인위적으로 수분을 넣어 주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설탕시럽을 만들어서 부어 주는 것이다.
설탕시럽을 만드는 방법은 일단 좋은 물을 준비한다.
정수물을 쓰기도 하고, 수돗물을 끓여서 식혀 두기도 하지만, 우리집은 약수물을 이용한다.
약수물도 주기적으로 오염검사를 하는 곳에서 떠오면 좋고, 이왕이면 비가 바로 온 후는 떠오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설탕시럽을 만들때는 물과 설탕을 섞어서 10이 되게 하면 되는데, 물과 설탕의 비율을 4:6 혹은 5:5로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5:5로 사용을 한다.
물은 미지근하게 설탕이 녹을 정도로 뎁혀서 사용을 하는데,
물 1리터를 기준으로 설탕 2kg을 넣으면 시럽량은 2리터 정도가 나온다.
시럽은 설탕과의 비율보다는 리터인 양으로 비율을 맞춰주면 얼추 된다.
집에 유리병이 5리터 정도 되면 시럽은 한 4리터만 만들어 주어도 되니, 물 2리터에 설탕 4kg면 되겠다.
그러나 재료를 가득 넣은 병에 시럽을 가득채워서 넣으면 나중에 넘치게 된다.
하고초에 수분이 적기는 하지만 아예 없는 것이 아니니 숨이 죽으면서는 당연 수분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시럽을 가득 넣지 않는 것이 좋다.
효소액을 발효시킬 때의 설탕과 시럽의 양은 사실 그렇게나 딱 떨어지게 정량은 없는듯 싶다.
재료와 발효온도, 기후에 따라서 변수가 많으니 자주 열어서 간을 보며 발효에 늘 신경을 써 줘야 한다.
부글부글 끓으며 발효가 될 때 혹여 너무 시큼 한다든가 술 맛이 날라고 한다면 설탕이 부족한 것일 수 있으니 적당히 설탕을 더 넣어 주어도 된다.
수월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효소이기는 하지만, 늘상 발효과정을 지켜봐줘야 하는 수고로움도 있는 것이 효소액 담그는 거다.
하고초 효능
하고초에는 물에 풀리는 무기물질이 약 3.5퍼센트 들어 있는데 그 가운데 68퍼센트는 칼륨염이라고 한다.
그외 비타민B1, 루틴, 해페로시드, 트리테르펜사포닌(우르솔산과 그 배당체 프루넬린) 트리테르페노이드, 배당체, 플라보노이드, 프루넬린, 0.98퍼센트의 탄닌질,
알칼로이드, 30mg%의 아스코르브산, 6mg%의 카로틴, 비타민 K가 있다고 한다.
잎에는 우르솔산 0.56퍼센트, 꽃이삭에는 정유가 0.5퍼센트가 들어 있으며, 뿌리 줄기에는 스타키오스가 있다고 한다.
흔하디 흔한 풀이지만 알고보면 이름모를 좋은 성분들을 많이 함유한 식물이 바로 하고초인것이다.
간의 열을 내려주고 간을 맑게 해주어 뭉친것을 풀어주며, 임파선결핵, 목덜미에 생기는 혹, 화농성 유선염, 유방암, 갑상선증대 등 염증을 치료하는데 좋다.
염증억제력 뿐만 아니라 항암억제 능력이 75%로 입증이 되었다.
하고초에는 사포닌 성분인 올레아놀릭산을 함유하고 있어서 위벽보호와 위장기능 개선, 노화방지, 항비만효과 및 혈행을 좋게 해주며
또한 혈압을 내리고, 혈관을 확장시켜주며, 눈이 따갑고 아플때, 어지럼증, 병원미생물의 생장 억제, 향균작용, 자국수축작용, 폐결핵 등에도 좋은 약성이 있다고 한다.
대신 하고초의 부작용은 체질적으로 혈압이 높거나 고지혈증이 있는 태음인에게 좋으나, 몸이 마른 사람,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에게는 주의를 해야 한다.
하고초 효소 먹는법
하고초 잎, 줄기와 꽃은 말려서 차로 수시로 끓여 마시면 좋다.
효소는 최소 6개월 이상 발효와 숙성을 시켜서 하루에 세번정도 물에 희석해서 마셔주면 좋다.
모든 효소는 음식 조리할 때도 사용하며, 기운이 없을때 에너지원으로 마셔도 훌륭하지만 기력이 너무 딸린 허약체질인 경우는 양을 줄여서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