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사는 고려 충렬왕 3년 월인화상이 건립했다고 하니 천년의 시간을 훌쩍 넘어버린 고찰로 겉모습은 여느 사찰과 다르지 않지만 이곳에는 호국(護國)의 역사가 깃들여 있다. 거란족과 몽골족에 맞서 산을 지켰던 승려들의 영혼이 서려 있는 곳이며, 조선시대에는 승병을 주둔시켜 1614년부터 건립된 적상산사고를 지키게 하였다. 안국사는 원래 적상산 동쪽 북창리에 있었지만 댐 공사로 현재 자리로 이전을 하였으며, 현재 자리는 호국사가 있던 자리였으나 6.25전쟁 때 무주 사찰주임이 빨치산의 근거지가 된다고 하여 불태웠다고 한다.
천 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는 안국사 천불전은 일제시대 이전까지 조선 왕들의 족보가 보관됐던 선원각이었다. 안국사의 사무장인 이규평씨는 “천불전은 주춧돌을 비롯해 오백년 간 원형 그대로 보존된 건물”이라며 “들보를 조금 잘라낸 것을 놓고 문화재 지정을 못한다니 말이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적상산 안국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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